[펌] 오픈 소스: 맥주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펌] 오픈 소스: 맥주 정보

[펌] 오픈 소스: 맥주

본문

 항상 오픈 소스 문화가 소프트웨어가 아닌 다른 분야에 적용될 수 없을까 하는 상상을 했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오픈소스 맥주가 나왔다. 이들의 시도에 찬사를 보낸다!

 
공짜 맥주는 언제나 맛있다. 그래서 언제나 공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대학생들의 소식은 반갑기 그지없다. 최소한 맥주를 만드는 방법은 무료인 게 확실하다. 코펜하겐 정보통신 대학(IT University of Copenhagen)의 학생들이 처음으로 오픈 소스 맥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 맥주의 제조방법과 브랜드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Creative Commons license)가 적용되므로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다. 영리적인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단, 이 특별한 맥주를 팔아서 돈을 버는 경우에는 저작권자에게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본래의 제조방법에 변화를 주었다면 그에 대한 내용를 표시해야 한다.

이같은 발상은 맥주처럼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상품의 소스를 공개할 경우의 반응을 살피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예술그룹 슈퍼플렉스(superflex)의 회원인 라스무스 닐센(Rasmus Nielsen)은 “오픈 소스 라이센스를 다른 상품에 적용하면 안될 이유가 있을까?”라고 묻는다. 슈퍼플렉스는 ‘Vores Øl(우리들의 맥주)’라는 대학생 팀과 함께 이런 특별한 맥주를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맥주가 웹사이트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고 제조방법이 공유되면서 어떤 식으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했다. ‘Vores Øl’ 팀은 이 맥주가 “맥주 시장의 리눅스”가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200507201.jpg
오픈소스로 만들어진 '우리들의 맥주(Vores Øl)' 라벨. 제조법을 공개해 누구나 만들수 있게 했다.
이 맥주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라 제조되지만, 특별한 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다른 맥주와 다르다. 금색을 띠는 갈색의 이 맥주에는 남아메리카의 흥분제인 구아라나(guarana) 성분이 포함된다. 한 병 당 들어가는 구아라나의 양은 35밀리그램으로 카페인과 비슷한 효과를 발휘하여 6도의 알코올로 인해 유발되는 졸음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오픈 소스의 지지자들은 항상 오픈 소스와 “무료” 소프트웨어를 동일시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GNU 프로젝트의 웹사이트에는 오픈 소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언급하는 대목이 있다.

“무료 소프트웨어는 가격이 아니라 자유의 문제이다. 이 개념은 ‘무료’가 아니라 ‘자유’의 측면에서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구아라나를 넣은 맥주를 무료로 나눠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맥주를 만드는 방법은 완전히 공개되어 있으며, 브라질부터 프랑스까지 맥주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 맥주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오픈 소스가 소프트웨어의 차원을 넘어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나 생물학 연구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오픈 소스 맥주를 생산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Vores Øl는 그들의 사이트에서 “현대적인 오픈 소스 발상과 전통적인 제조 방법을 조합한 실험적인” 맥주라고 말하고 있다. 오픈 소스 맥주는 1998년 즈음에는 농담처럼 떠돌던 생각에 불과했지만, 이 대학생들과 슈플렉스에 의해 현실이 되었다.

닐센은 “맥주가 전세계적에 걸쳐 일상적으로 이용되는 상품이라는 생각에서 무료 제공을 고려했다”라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맛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 업계에서 맥주 제조 방법은 엄격한 상표권 하에 비밀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자가 양조주들은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책으로 엮은 것도 많이 나와 있다.

맥주업자 협회(Brewers Association)의 대표인 찰리 팝지안(Charlie Papzian)은 “자가 양조주들은 어떻게 맥주를 만들었는지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즐긴다. 그들 사이에 비밀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오픈 소스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는 양조주들이 생겨나면서, 맥주 업계는 제조 방법만 오픈 소스화 된 것이라고 볼 수 없게 되었다. 한 전직 오스트레일리아 레드햇(Red Hat) 직원은 고객이 일부를 소유하는 양조장을 만들어서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정신을 발전시키고 있다.

브루토피아(brewtopia)는 고객들에게 양조장의 일부를 맡기고 있으며 그들의 맥주인 브로우플라이(Blowfly)에 관한 중요한 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브루토피아의 CEO인 리암 멀홀(Liam Mulhall)은 “회사를 공개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 하루에 두 번씩 생각한다”라고 하며 “그러나 하버드 경영 대학에서 사례 연구로 이용한다면,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브루토피아의 맥주는 등 IT 업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 미텔(Mitel), 알카텔(Alcatel) 모두 사내 행사 용으로 이 맥주를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야후의 10주년 기념 행사에서도 브루토피아의 맥주를 만날 수 있었다.
 
 
<최종출처> 링크 #1
추천
0

댓글 4개

이거... 우찌하다보니... 광고가 되어 버리는 듯 하네요(ㅜ.x;)
광고는 아닙니다.
오픈소스라는 녀석을 뒤적이다 보니,
바로 "이 녀석도 딸려 오더라!"입니다.
예전에 본 내용인데 재미있게 보았던 내용이네요.

다행스럽게도 그누보드에서는 GPL에 대해서 싸우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GPL이란 이런것이다. 웃기지마라 그런식으로 해석을 하다니.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 등의
글들을 지겹게 봐와서.. ㅜ.ㅡ

저보고 GPL이 머냐고 물으시면 저도 모릅니다.
다만 그 개념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싸우는 사람들이야 말로 GPL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쿨럭;;;
전체 195,510 |RSS
자유게시판 내용 검색

회원로그인

(주)에스아이알소프트 / 대표:홍석명 / (06211)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07-34 한신인터밸리24 서관 1404호 / E-Mail: admin@sir.kr
사업자등록번호: 217-81-36347 / 통신판매업신고번호:2014-서울강남-02098호 / 개인정보보호책임자:김민섭(minsup@sir.kr)
© SIR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