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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왜 밭을 얻어 일요일 오후에도 힘들게 밭일하게 하시는지... 정보

어머니는 왜 밭을 얻어 일요일 오후에도 힘들게 밭일하게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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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투덜대며 어제 오후 2시 30분 밭으로 향했습니다.

밭까지 거리도 거의 1키로가량

더운 오후 가는것도 빡셔요.

 

 

도착하니 심어놓은 수박이 말라 죽어가네요. 헐...

그래서 근처 도랑에 얼마 없는 물 떠보니 아주 시커먼 먹물마냥 진흙탕물인데 그거라도 떠다 주었더니

1시간 지나 살아났더군요.

신기 신기. 그리고 기뻤어요.

 

 

어머니가 표시한곳까지 비닐 씌우고~~

형은 전날 야근해서 피곤한지라 먼저 가고

혼자 남아서 어머니가 지시하신 고랑 5개를 맨발로 노래를 불러가며 감자 심을곳을 만들었습니다.

그옛날 조상들은 아리랑을 불렀겠지만 저는 "출발", "약속", "원 썸머 드라이브 나이트" 이런 노래 혼자 중얼거리며 일했습니다.

 

 

그리고 해가져서 어두워지기 시작.

그냥 집에 가기 뭐해서 그 도랑에서 진흙탕물이라도 떠다 고구마에 주었습니다.

고구마는 절반이상 말라 비틀어졌어요. ㅠ_ㅠ

그 절반 안되는 아직 녹색 잎이 남은거라도 살려 보려고 점심먹고 오늘 물주러 가려고 합니다.

근처 도랑에 시커먼 진흙탕 물도 이제 없네요.

집에 페트병이 많은데 손수레 끌고가서 편도 600미터 끌고가서 민방위 급수대의 맑은 지하수 주려고요.

3번 왕복할 생각입니다.

 

 

기계들이 없으니 몸으로 떼워서 힘들지만 그래도 할만하네요.

지인들은 자전거 타고 여행다니고 당일 라이딩 가는데 혼자 일하게 되어 심기가 불편했지만

저녁에 혼자 밭고랑 만들때는 신나더군요.

그리고 가뭄에 말라 죽어가는 농작물들이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집에가니 저녁 9시

샤워하고 저녁식사하고 징비록 좀 보고나니 피곤해서 잤는데

자는 내낸 얼마나 격렬하게 잤는지 12시, 2시, 4시, 5시 40분, 8시에 한번씩 깨고 아주 충분히 잤네요.

그래도 몸이 개운해요.

 

 

2일 이내에 비나 실컷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에 강원도로 5월 이나 6일에 자전거 여행 다닐때는 가뭄이 심하네~

그러고 지나쳤던게

농사를 지으니(약간 먹을것만 하는거지만) 비가 간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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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꼬꼬마 시절을 깡촌에서 보냈더니 농사의 고통이 뭔지 잘 알지요.
하지만 그만큼 재밌던 기억이 더 많네요 ㅎ_ ㅎ
어제 고랑 팔때는 신나서 열심히 하긴 했어요.
하다보니 재미가 있기는 하더군요.
그래도 프로그래밍이 더 재미있네요.
굇수이십니다.
프로그래밍의 프자도 모르는 입장에서 요샌 숨만 쉬고 격렬히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때가 제일 재밌습니다. ㅠㅜ

(하지만 딸래미는 그런 절 가만두지 않는데 ㄷㄷㄷㄷㄷ)
행복한 투정... ㅎㅎ
저도 올해 봄에 땅을 좀 빌려서 어머니 농사 짓게 해 드리고 싶었는데 이 곳은 땅 임대하는 것도 비싸네요. (제가 농사 짓겠다는 게 어머니 드릴려구... )
한 500평 빌리려고 했는데 그렇게 작은 건 안되고 만평 단위로 빌려야 된다는데 그거는 위험 부담이 넘 커서 망설였네요. ㅋㅋ
밭에 나가는 횟수만큼 농기계의 유혹이 커지죠?
농기계의 꽃은 트렉터와 콤바인인데 농사 열심히 지어서 한 대 구입 하시기 바라요. ^^
문막은 비싸죠.
여주는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가 얻은 땅은 산 아래 땅이라 밭들이 넓지가 않아서 만평단위로 얻는게 불가능해요.

기계는 안쓰려고요.
그냥 몸으로 떼우려고요.
우리는 천평이에요.

다만 밭이 집앞이라면 근 호수 수다가 수도물 틀어놓고 뿌려주면 좋으련만 너무 멀어서 그것은 불가능하니 안타까워요.


그리고 저는 몇주내로 서울로 이주할 생각입니다.
여기는 할일도 없고 서울가서 살고 싶은 타향살이병에 걸렸어요.
자전거 탈때도 같이 탈 사람들이 서울에 더 많고
여행 다니려 해도 여주는 버스노선이 너무 없어서 서울이 제일 많고 기차도 많고 하니 서울이 최고에요 ㅋㅋ
안녕하세요.
쪽지 보내드렸어요.

메일로 작업내용을 먼저 보내주셔도 되고요.
tosports 골뱅이 네이버 닷껌 입니다.
쪽지조차안보내지네요..지금 통화가곤란하신지요?
아니면 앞으로 계속 이메일이나 쪽지로만 작업진행이 되는건가요?
우선 작업 내용을 먼저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능하고 비용을 협의하면 유선전화로 통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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