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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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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술을 마시면 뽑기를 합니다.

저는 오래 전에 끊었는데 이 친구는 아직도 푹 빠졌습니다.

몇 달 전에 전자시계를 하나 뽑아서 제가 받아 왔습니다.

길거리 뽑기가 그렇 듯 뽑을 때만 기분 좋지 쓸모 없는 게 대부분입니다.

요즘 초딩들도 안 차고 다닐법한 그런 전자시계...

이것저것 만저 보다가 생각 없이 어딘가에 던져 놨습니다.

그런데...

제가 매 시간 정각을 알리는 알람을 켜 놓았나 봅니다.

지금 몇 달째 매 시간 42분만 되면 어디선가 삐삐~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시간도 제대로 안 맞춰 놨나 봅니다.

문제는 소리가 어디서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크게 들리는 것도 아니고 무심결에 들으면 겨우 들릴만큼 아주 작게 어디선가 삐삐~ 소리가 납니다.

안 쓰는 물건 쌓아두는 방이 있는데 거기서 나는 소리인 줄 알고 방을 완전히 뒤집어 놨는데 시계를 못 찾았습니다.

집안을 다 뒤졌는데 못 찼겠습니다.

그런데 42분만 되면 어디선가 삐삐~ 소리가 납니다.

작고 가늘고 짧게!

소리가 크면 그나마 쉽게 찼겠는데... 엄청 신경 쓰이고 있습니다.

이런 거 건전지 얼마나 갈까요? 방전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거 같은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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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개

켁-ㅅ -;;; 잘 찾아보세요 ㅋㅋ 어디 있겠지요-ㅅ -장롱 바닥으로 숨었나? 침대 밑으로 들어갔나-ㅅ -ㅋㅋ
뽑기 기계에서 나온 시계는
방수가 거의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삐삐 소리나는 근처에
물을 5양동이쯤 들이부으면
금새 고장나서 더이상 안찾으셔도 될겁니다.
예전 어느 동네에 군입대를 앞둔 청년이 있었다.
청년의 집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병든 노모를 홀로 모시던 청년은 군입대 영장을 받는 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홀로 병든 노모를 모시던 자신이 나라의 부름을 받고 나면 노모는 이제 누가 모신단 말인가.
사정도 해보고 애원도 해보고 으름장도 놓아봤지만 군입대는 피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청년이 입대를 하루 앞둔 깊은 밤. 희미한 전깃불 아래 누운 노모 옆을 지키고 앉은 청년은, 친구가 사준 돈 오천원 짜리 전자시계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고 있다. 그러다 이윽고 시계 버튼을 낮고 조용하게 가만히 누르기 시작한다. 너무 낮고 조용하여 지켜보는 이가 있다면 그마저도 숙연해질만큼 처연한 청년의 손가락을 눈물이 따뜻하게 어루어만진다.
어머니 이제 저는 갑니다. 군대야 두렵지 않지만은 제가 가고나면 이브자리는 누가 갈아드리며 약은 누가 끓여드릴까요. 욕창 생기지 않게 등은 누가 돌려드릴 것이며, 삼시세끼는 누가 또 지어올린단 말입니까. 어머니 이제 저는 갑니다. 금수저 은수저 잘난 집안 자식들은 요리조리 잘도 피해가는 군입대를 하여 나라를 지키러 이제 저는 갑니다. 어머니... 어머니...
청년은 끝끝내 그 작은 독백마저 끝을 맺지 못하고 꺼이꺼이 울고야 만다. 한바탕 눈물을 흘리던 청년은 슬픔이 꼭지까지 차올라 기어코 실신할 지경에 이르르고 마니... 이를 내려다보던 리자상제님께서 청년과 노모를 하늘로 올리시어 이 금시계가 네 것이냐? 은시계가 네 것이냐? 물으시메 청년 모두 아니라 하니 리자상제 가라사대 네 참으로 정직한 청년이로고 하시며 가까이 두고 어여삐 여기시었더라.
청년과 노모가 하늘로 올라 간 빈 방에 오천원 짜리 싸구려 전자시계가 다만 시간 맞추어 삐삐 삐삐 하며 웃는지 우는지 하더라.
쥐가 들어온줄 알고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매실엑기스통에서 가스가 빠지면서 나는 소리였어요
이처럼 삼라만상이 허상이고 심정에 기인하여 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싸고 효과좋은 부적집을 아는데... 혹시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원장님 이럴때는 어떻게 드립쳐야 고급져 보일까요?
전혀 예상치 못한 쥐드립이 훅하고 들어오니까 탈출구가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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