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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분들을 위한 한 줄 요약.

테마가격올릴예정 > 망할것같은예감 > 한달뒤잡코리아에서만나요

 

 

어느 날인가 일상을 적는 일이 일상을 적는 게 아닌 일상을 빙자한 광고/홍보였음을 깨닫게 되자,

자게에 글을 적는 일이 굉장히 어렵고 조심스럽게만 느껴져 가급적 글을 자제하며 눈팅족의 일원으로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혼자 나와서 일하니까... 일상이래봤자 맨날 테마 만들고 판 얘기 밖에 안 생기더라구요... ㅎㅎㅎ;;

 

그럼에도 이렇게 일상글을 빙자한 글을 다시 한번 적는 이유는,

오늘 그동안 제가 일궈온 구멍가게에서 작지만 거대한(저한테만ㅎㅎ) 도전을 하게 되어서

같은 업종에 종사하시는 회원님들과 정말 예전같은 기분으로 얘기나 한번 나눠보려고 적게 되었네요.

 

사실은 얼마 전에 테마제작자로 살아온 1년을 돌이켜보며 그간의 소회를 간략하게나마 적어보고 싶었는데요.

도무지 필력이 딸려서 쓰던 글을 지우고지우고 몇번 지우며 반복하다보니 나중엔 쓰기가 귀찮아져서 아예 싹 지워버렸었네요.

뭐 대단한 거라고... 이런 생각도 들고... ㅎㅎㅎ

 

암튼... 제 주특기인 장황한 사설은 이제 뒤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요.

 

처음 테마제작을 시작했을 때 기억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테마 가격이 70만원을 상회했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고객지원 및 실제 의뢰했을 시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그리고 한편으로는 저라는 브랜드에 대한 일말의 자신감으로 (무슨 근자감?ㅎㅎㅎ)

위의 가격을 책정해었습니다.

 

결과는 무수한 맹비난! 야이씨 영카트5가 무룐데 그거 갖구 디자인해쳐먹으면서 그렇게 받아쳐먹냐?부터 시작해서 비싼데 깎아주세요. 등등까지... 아마 냑에서 근무한 2년 동안 먹은 욕보다 훨씬 많은 욕, 들을 말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업초보였던 저는 바로 멘붕에 빠졌고, 어이쿠 무서워라 얼른 가격을 대폭 하향조정했다가도 하루만 지나면 에이씨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하며 찔끔 올렸다가 그 다음날엔 엄마야 안되겠다 도로 내리자 하며 오락가락 횡설수설을 반복했었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가격이 딱 안정되었었는데 그 가격이 바로 PC+모바일 35만 9천원이었습니다.

운 좋게 적절한 가격을 찾은 건지, 아니면 사람들의 관심이 시들면서 진짜로 사용할 분들만 남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처음보다 반 이상 내려앉은 가격으로 테마가격이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사실은 테마가격이 안정세를 찾았다기보다 제 마음이 안정되었다는 편이 옳겠네요.

 

그렇게 8개월 가량을 별문제 없이 판매하고 지원하고 그러다보니 어느날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야 내가 지금 너무 싸게 파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와 동시에 처음 시작 때 멘붕에 빠졌던 일이 떠오르면서 도대체 내가 무슨 자신감으로 싸게 팔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 라며, 저의 근본 없는 자신감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그래서 그동안의 판매추이와 구매자 성향 등을 종합분석해보니, 초창기에는 개발자(직접 영카트를 다룰 수 있는 분들)의 구매비중이 높았다면 이제 와서는 일반인(영카트를 전혀 다룰 수 없는 분들)의 구매비중이 훨씬 늘어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객지원 양도 많아지고, 사소한 수정의뢰가 많이 들어오면서 저도 모르게 이런 사실들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 와중에 개발자들과 일반인들의 차이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정말로 오히려 제가 먹고 살려면 개발자보다는 일반인들을 상대하는 것이 시장이 더 크구나 하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테마 구매 이후 추가 수정 등에 있어서 일반인 고객분들의 비용지불확률은 개발자분들의 그것에 비해 훨씬 높고 금액도 컸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테마 구입고객님들께는 저렴하게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해왔긴 하지만, 차마 글로 적을 수 없는 부분들에서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더군요.

 

그래서 이런 데이터, 그리고 저의 1년도 안 된 신상풋내기사업감각으로 가격을 현재 판매 중인 429,000원으로 올렸었죠. 더 올리기엔 아직 자리를 확실히 잡지 못했고 안 올리자니 아깝단 생각이 들더군요. 가격이 올라가고 나니 한동안 가격저항현상 같은 것인지 판매가 뜸하더군요. 그러다가 2주일 정도 지났을까요. 다시 판매추이가 정상되더군요.

 

특별한 홍보 없이 오히려 한번 써본 분들이 여기저기 추천해주시고 영카트로 플러그인이나 솔루션을 개발한 곳들에서 SIR을 통해 혹은 네이버 같은 포털을 통해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영카트 쓰실 거면 저기 가서 디자인 구매하세요. 라고 추천을 해주시는 일들이 많이 늘어나는 걸 느꼈습니다. 물론 다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요.

 

아무튼 가격을 한번 소폭으로 상승시키고 나서도 잠시 저항이 있었지만 판매가 안정화되는 것을 보고, 그리고 일반인들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3개월 이상 지켜본 결과로 나름의 판단과 자신감,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전을 시작할 때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네요.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하고 언제 다시 취직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지만(그동안은 현상유지 정도...),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판매 중인 테마 가격을 두배 가까이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4월1일부터)

 

테마의 질도 더욱 향상시키고, 양도 더 늘려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초기에 겪었던 가격저항이 옛날 그것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강하게 일 것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두려움도 있습니다만, 지금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구멍가게의 명운을 걸고 도전을 시작했네요. ㅎㅎㅎ

 

글이 주저리주저리 길었네요. 도전이래봤자 끽 가격이나 좀 올려놓고 거창한 도전인양 떠들어대서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송구스럽기도 하고... 암튼 뭐 그러다보면 가격에 맞추려고 뭔가 또 새로운 걸 만들어내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 복잡한 마음입니다. ㅎㅎㅎㅎ

 

 

 

암튼 한 달 뒤 잡코리아에서 만나요!

아디오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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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구매자들 희망가격에 맞추다 보면 답이 없어요. 그리고 누가 씹는 다고 기죽을 일도 없구요. 화이팅 하세요.
(한달 뒤 잡코리아 이력서를 기다리며 씀...)
1년 정도 되어가니 누구 뭐라해도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자연스레 이렇게 되어가네요.
(잡코리아에 이력서 특정회원 비공개 기능 있나 문의해봐야겠네요.)
역시 글 너무 잘 쓰시네요....^-^

저는 회사 홍보용 사이트 템플릿으로 만들고 있는데, 45 만원....( 하지만, 디자인 수정, 기능 수정는 추가 요금 )
하지만, 100 만원이하로 내려간적이 없다라는것이고, 고맙다고 입금 더 시켜주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방문자는 있지만, 키워드을 살펴보면 외주 주려고 프리랜서 알아보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큰 개발건이나 큰 수정건들만.......ㅜㅜ

성공 하실꺼예요....화이팅입니다...^-^
한줄 요약 감삼니다 ㅎㅎ
(다 읽고 난 다음에 다시 보니 수정되어 있다는게 함정..) ㅎㅎ
지운아빠님은 강하다! 화이팅!
화이팅하세요~
저도 조만간 회사에서 나와서 프리 겸 테마 제작자의 길을 걸을 듯합니다. (전 워프 먼저~~)
그래서인지 유독 글이 와 닿네요ㅎ
다시 한번 화이팅입니다!!
사실 중간에 워프나 마젠토 등으로 외도를 시도했었는데 일단 영카트 수요가 계속 있고, 워프/마젠토는 생경하기도 하지만 워낙 좋은 디자인도 많고, 가격경쟁력까지 충분해서 제자리로 돌아오기는 했는데 언젠간 분야를 넓혀야긴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거 글이 끊어지지도 않고 길게 이어지니까 쓰면서 뭐랄까 좀 부담이 되면서 이 문장의 마침표를 언제 찍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다 보니 가격을 올리는 이유가 돈 긁어모아서 디자이너 채용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후아후아
암튼 화이팅입니다!
사실 외국의 경우에는 템플릿 가격이 천태만상이고 실수요자층이 두텁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더라도 질좋은 제품이라면 박리다매로 종종 억대연봉자들이 나오더라구요.

혼자서 하시긴 힘드시긴 하겠지만 워프나 다른CMS에 시간을 할애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지운아빠님 실력이라면 해외로 눈을 한번 돌려 보심이 어떨지요.  홧팅 하시구요~ 힘내세요.
위 달오벌님 댓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언젠간 발을 넓혀보고 싶어요. ^^
감사합니다. 아파치님 나누미 사이트도 화이팅!! ㅎㅎㅎ
최고의 디자인 빌더 기대해 봅니다.
잡코리아 전에 사당에서 만나요~
http://sir.co.kr/bbs/board.php?bo_table=thunderbolt&wr_id=1114
안 그래도 마눌갑님 재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야외활동을 많이 해서... ㅠㅠ
위토즈님 모바일 빌더도 화이팅!
저같은 이용자는 기본형은 싸게 팔고 옵션 붙여 고급형은 비싸게 팔고 그러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어쨌거나 일년 해냈으니 잡코리아에 가지말고 장사번창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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