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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걱정하시는 겁니까? 정보

무엇을 걱정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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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슬픔이 지난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것을 속히 타개해야 할 정부와 친정부적인 언론들이 "아름다운 그림"만 그리려 하니,

실종자 가족분들이 분개해 하고 심지어 청와대 찾아가겠다는 원성까지 나오는 상황이에요.


매 맞는 게 맞습니다.

그것은 보수정권이라서가 아니라,

혹은 그 반대 진보정권이라서도 면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보호, 국가관리의 "행정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실종자 가족분들만의 슬픔만이 아닌 전 국민적인 슬픔이요,

상처가 흐트러진 상황 아닌지요?


이런 상황에서 뵙는 몇몇 글에선

다소 빗나간, 혹은 어처구니 없이 빗나간 생각들을 읽습니다.(죄송합니다)


그분들은 무엇을 걱정하시는 겁니까?

진정 현재의 상황을 진정성 있게 이해하고 계신 겁니까?

가족분들의 수없이 찢겨나가는 가슴을 걱정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박근혜대통령이 지지율이 걱정되시는 겁니까?

지지하시는 새누리당과 정부가 걱정되시는 겁니까?

더 나아가 선거가 걱정되시는 겁니까?


물살 세고 거친 파도 누구나 압니다.

그럼에도 구조작업이 본연히 목적하는 가치를 위해서는

어떤 위험도 무릅 써야 하는 것이 최선이고,

또 실종자 가족분들이나 국민들이 애달아 하는 것도 그 지점에 있는 겁니다.

이 지점에서 논란이 일어난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군요.


그외에도 누가 선동을 한다? 통진당원이 들어와 있다?

별별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곳이 일베 게시판이 아닌가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또 그런 기대치(?)에 부응해서인지 오늘 여당의 최고위원이란 분은

"드디어 북한이 선동에 나섰다" "좌파를 색출해야 한다"는 말씀을 내놓아

국민들의 질타를 맞고 계십니다.


가치관이 다른 분들이 읽고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

그러나 다시금 말씀 드리지만,

지금은 정치적 상황으로 내편이 낫고 네편이 형편없는 그런 상황 아닙니다.


낭설을 나르고 그것을 확대 재생산하는 일도 허무맹랑한 짓이지만,

특정 지점을 부각시켜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정부나 정권에 대한 충성심(?)의 발로로 감싸기 논리를 펴는 것도

일반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과거 열렬하게 어느쪽 입장을 가지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개인적으로 어떤 정치성이든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옳다 그르다의 화두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박근혜정부의 출발과 진행에 대해 비판하는 바도 가지고 있고 지지하는 바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매를 많이 맞아야 할 시기입니다.

"정말 열심히 맞아야 한다"면 제 생각의 진정성을 이해하실 수 있을까요?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렇듯이, 고인 물은 썩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안전사고 대처 매뉴얼이 그러합니다. 썩은물입니다.

그렇기에 정말 열심히 맞아서, 이런 사고의 재발을 막아야지요.


굳이 정치적으로 지지하시는 분들의 입장이시라면,

보다 더 호되게 낱낱이 꾸짖어 성공하는 정부가 되도록 편달하셔야지요.


그 정치성 때문에

이런 경황 없는, 극심한 슬픔의 상황에서도

지지세력이 욕 먹는 것을 불편해하고, 우위적인 논리를 찾으려 애쓰고,

강변하고, 우회적으로 비아냥하고, 심지어 그놈의 "선동꾼"을 색출하려 하고.......


정녕 무엇을 걱정하시는 겁니까?



조금만 더 멀리 봐 주십시오.

매 맞아야 할 때는 아주 호되게 매 맞는 것이

결국은 개개인이 원하는 세상의 기초탑을 쌓는 일일 겁니다.

너무 불편해하지 마시고, 너그럽게 이 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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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힘이 쌘놈한테 혹은 폭력적인놈한테 들러붙는건 본능일지 모름니다.
그게 생존에 유리했을테니 말이죠

우리는 본능을 이기는 이성이 있기때문에 그 이성을 이기는 감성이 있기때문에 아름다운 생명체 인간다운 인간인거죠

최소한 개 돼지처럼 살지는 말자고요 조금 배가 고파도
예전에 아무것도 모르던시절 대선당시 어머니가 누구찍을까? 이러시길래 이명박 찍으라고 했죠. 어차피 이명박이 될꺼니까
그리고 저는 투표 조차도 안했습니다. 정치에 별로 관심도 없었고 내가 찍으나 안찍으나 어차피 될 사람이 될테니..
전날도 아마 술퍼먹고 잤을겁니다.
그러다가 이명박이 당선되고 인수위 시절부터 슬슬 짜증이 났던듯 싶네요..
그 뒤로는 정치나 사회에 관심을 갖게됐고 뉴스는 거의 빼놓지 않고 몇 년 보다보니까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해서
근현대사나 역사나 종교에도 관심을 갖게되고 30년 넘게 믿어왔던 종교마저도 버리게 되더군요..

정치성향이야 본인의 자유니 뭐라고 할 이유는 없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상식적이지 않은 집단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건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용기있게 인정하고 얘기할 수 있어야
잘못된 부분이 바로 잡히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거 아닌가요?
미운오리님 말씀에 정말 공감 합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라도 잘못된게 있으면, 지적을 해줘야 합니다.
정계에 있는 사람 모두, 그러면 않되지요.
선거철에는 다들 충신들 처럼 나라를 생각해서 들뜨면서...
벳지만 달고 나면 사람들이 변하는게 참 야속 하기만 합니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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